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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오아시스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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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아름다웠다...
장장 세시간여에 걸친 스탠딩 콘서트..
서 있을 때는 몰랐는데 공연 끝나고 나오면서 무릎에서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중간에 네스티요나의 요나님이 요단강 이라는 제목의 심히 살벌한 노래를 불러주고 (아 그 포스 강렬하여라..) 한희정님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드라마 와 서울은 흐림도 불러주심.
마지막.. 헤드윅 노래를 지이님이 불러주심.
짱 멋져..ㅎㅎ
MOT 음악은 역시 중독성이 있다.
너무 힘들어서 결국 포스터에 싸인은 못받고 왔는데..다른 루트로라도 입수 하면 좋을텐데..ㅎㅎ
초대해 주신 스타님께 감사.
부록으로 내스티 요나의 요단강 동영상.
아르헤리치..
여유롭고 노련한 그 연주..
공연 중간에 페이지 터너가 타이밍을 못맞췄는데, 책장이 퍽 소리나게 급히 직접 넘겨 버려서..
음악이 흐르는 와중에 웃음이 나왔다.
비슷한 순간이 한번 더 있었다.
그 다음 부터는 마르타가 적절한 시점에 눈으로 신호를 해서 페이지를 넘기도록 했다.
성격 까칠한 아줌마 인지 알았는데 그 모습을 보니 맞는것 같기도 하고,
현악과 눈빛으로 맞춰가며 연주하는 모습, 그리고 회색 긴 머리를 다듬지 않고 나와서
90도로 머리를 숙여가며 인사하는 모습은 따뜻하고 멋져 보인다.
아..이래서 대가들의 음악이 좋구나.. 하며 귀가 깨끗해짐을 느꼈던 연주회다.
뭐 사실..후기라고 쓰고 싶지도 않다.
지휘자를 잘못 쓴듯 하다..
지휘자가 잘못되어 있으니 단원들이 연주를 잘 들려줄리가 없다.
느낌?
의욕만 앞서는 지휘자와 매너리즘에 빠진 단원?
두번째 곡 베토벤 황제 교향곡.. 김선욱군과 함께한 연주.
선욱군의 연주에 대해서는 3월에 있는 독주회 뒤에 이야기 하기로 하겠다.
오케스트라와 선욱군은 싱크가 하나도 안맞았고, 선욱군이 원래 그렇게 땀을 흘리는 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내 눈에는 오케스트라에 맞춰 주기 위해, 정확히 이야기 하면 지휘자에게 맞춰 주기 위해
어린 선욱군이 진땀을 빼는 듯 보였다.
KBS 교향악단의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있기전에는 다시 보고 싶지 않다.
1부 공연 후, 지휘자는 본인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더 느끼고 싶어 했던 것 같고
선욱군은 앵콜곡을 들려주지 못했으며
단원들은 지휘자에 의해 여러번 일어서서 인사했다.
나는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지독한 피로감을 느끼며.
이런 공연을 보기 위해 좋은 좌석을 뒤적여 목요일로 결정하고 수원에서 여의도 까지 달려 간 것이 아니며
3만5천원을 지불한 것이 아니다.
2만원쯤은 돌려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