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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마시고, 컵은 반납 했지만, 컵받침은 가져왔었다.
잊고 있었는데.. 금방 정리 안된 여행 봉투에서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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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6 Epilogue Sapporo

Here and there/2007.12 Sapporo 2008/01/20 19:38 posted by 동방초

도피를 위한 여행이었던 것. 인정한다.

홋카이도 찬바람으로 꽁꽁 얼려 버리고 싶었다.

뭐 그 뿐이다.

게다가 (심통 버전)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거 남의 종교 행사에 괜히 붕붕 떠 다니는 방송도, 분위기도 보기 싫기도 했고..

음.. 이례적으로 이번에는 Mp3 player 를 가지고 갔었는데, 국내선 타는 시간도 길고 해서 행여나 귀가 외로울까봐 가져 가긴 했으나, 딱 한번 귀에 꽂아보았다. (굳이 선곡을 도맡아 해준 H모씨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
주변과 이미 심리적으로 차단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또 따로 차단할 필요가 없기도 했거니와, 늘 들리는 소음들, 길거리에 늘 퍼지는 음악,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악이 또 괜찮은 배경음악이 되어 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다 새롭고 느끼고 싶은 이방인의 마음이기도 했고.

또 걸어다닐때는 원래 반사신경이 둔해진다는 이유로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
운동신경 둔한 사람의 슬픈 이야기.

점점 더 여행에 대한 내공이 쌓이는 것 같으니..
다음엔 어디로 가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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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6 돌아오다..

Here and there/2007.12 Sapporo 2008/01/20 19:26 posted by 동방초
남바 역 (아..통일을 못하겠다.. 남바도 되고 난바도 된다.)주루룩 늘어선 트랙 중 로컬 지하철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가.. 어라? 옆에 보니 Ltd. Exp 가 있는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빠른걸 타야지..

아..근데 출발 하려고 한다.

잡았다!

"에아~ 뽀~또~~~" 를 외치며. 정말 이렇게 외쳤다.
내가 공항을 간다 이거지... ㅡㅡ;;;
하여간 가려는 지하철 붙잡아 타고 좌석을 잡고 가는데..
세상 어딜가나 ㅋㅋ 지하철에서 잠든 젊은이들 모습이란 참.. 귀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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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까지도 괜찮았는데 다음에 들어온 웬 아가씨 하나도 저 옆에서 비슷하게 잠들어 버린 것이다. 허허허허.

아 근데 아까 내가 탈때 외치는 소리를 들었는지, 얼른 타라고 하던 차장청년이 몇 정거장 지나서 갑자기 옆 차량 문을 열고 들어오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나를 보고 뭐라뭐라 한다..

차장: @#$%%$@%#@$...
나 : 헛... 와..와카리마셍..(모..몰라..)
차장: (영어로)너 좀 있다 갈아타야해..
나:(잘난체 하며)응. 나도 알아. 이즈미사노에서 공항 로컬로 갈아탈건데?
차장: 아니 그러지 말고 기즈와라에서 공항 특급으로 타.
나: 아 그래?
차장: 다음 다음 역에 내려서 1번 플랫폼에서 타면 되. 더 빨라.(프래뜨홈 남바완. 테이크.. 에아 뽀또 이그즈프레스.)
니: 아.. 너무 고마워.. ㅠㅠ
이렇게 알려주고 차장 청년은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갔다.

생각해 보면, 이게 얼마나 눈물나게 고마운 상황인지는 다 알수 있다.
차내 방송은 어짜피 한마디도 알아 들을 수 없고, 어떤게 더 나은 방법인지도 모르는 외국인 여행객이 아닌가.
몸에 밴 의례적인 친절과, 진심어린 걱정에서 비롯된 친절은 양쪽다 고맙기는 하나, 이런경우는 눈물나게 고마운 경우다.

일부러 내가 어느 칸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여기까지 나를 찾아서, '공하앙~~~!'을 외치며 탑승한 나를 알아 보고는 저렇게 알려 준다는 것.

이게 정말 저 사람이 착하기만 해서 될것은 아닌거 같고, 뭔가 가끔 만나는 사람들은 마음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스스로에게 여유가 없다면, 남에게 이런 배려를 해 줄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럴때 느끼는게 있다면, '선진국 사람들의 여유' 라는 것. 아니라고 생각 되는가? 겪어보면 안다.
되든 안되든 "고 스뜨레이또.. 탄 레프또.." 라며 여유 만만한 영어 안내를 해 주는 경찰관 할아버지들.
가르쳐 주고는 잘못간다 싶으면 저 멀리서 '촛토 촛토!' 하며 세워 다시 방향을 손가락으로 알려주는 여유.
한둘이 아니라 길바닥에 좌악 깔린 그 여유를 뭘로 설명할텐가.

이 상황에 또 뜬금없이 고마움에 한번 울컥 했다.

..아 뭐 물론 반대되는 경우로, 정신없이 바쁜 도쿄 '애'들은 좀...ㅡㅡ;; 버릇 없었다.
귀찮다고 아무데나 가르쳐 주고는 튀어버리는..어이없는 오덕후 두 녀석..그렇게 빨리 뛰어 도망갈지는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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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사히 공항 도착. 보딩 패스 받으려고 JAL 쪽으로 가니 나를 보고 구불구불 가드를 쳐 놓은 대기선 앞에 승무원 양이 (이곳은 안내가 필요 할때 두리번 거릴 필요가 없다) 내게 뭔가를 물어봤다.

승무원: @#$*& 도찌라 ^%#
나: Korea. Incheon.

이게 말이다..들리기 시작한단 말이다.. 표를 끊으러 갔으니, 어디 갈거냐고 묻겠지? 근데 어디로..라는 말이 도찌라 더라. 영어로 한번 더 묻기 전에 대답. 늘어만 가는 눈치.

사랑스런 핸드폰 가방. 그리고 Red Garland Trio 의 앨범! 2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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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비행기와 국제선 비행기는 확실히 다르긴 한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쪽이 공간도 조금(아주 조금)넓고 동체도 크고.. 당연한 소린가?
하여간 도메스틱으로 북해도 이동 할때는 비행기 안에서 자다가 목부러 질뻔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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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비행기 날개 바로 뒷좌석.
나 이런 자리 참 좋아한다.
날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바로 눈앞에서 볼수 있어서 신기할 때도 많고.
아..그나저나 기내식 줄거라 믿고 밥도 안먹고 탔는데..
이럴..수가..오후 비행기에 밥이 없다..
오츠마미 한봉지에 마실것만 잔뜩준다. 아...ㅠㅠ 배곱하...

그 배고픈 와중에 촬영한 화면.
최근에 마음에 들어한 곡과 같이 편집 했으니.. 화면이 보고 싶지 않으면 음악을 즐기시라!
1. James Blunt-1973 베이스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곡.
2. James Blunt-I'll Take Everything 이건.. 처음부터 딱 시작하는 피아노 소리.
3. James Blunt-No Bravery 그래 난 용기도 없다. 비겁하고. 하하하.. 그치만 가사는..좀..이건 아닌데..ㅡㅡ;;하..하여간 좋은 곡이니 삽입.

중간에 보이는 옆 자리 청년 머리는.. 아팠는지 내내 쓰러져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지도 모르고.


인천에 들어오니 해가 막 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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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몇달 만에 이렇게 잘 자보긴 처음이다.
이렇게 개운하게 자 보기는 처음이다.
여행 와서 지난 사흘 동안 정말 잠을 못잤다.
매일 욕조에 몸을 담그고 했었지만, 이번처럼 개운한 건 처음이었다.

아침 식사까지 만족스럽게 하고 감사한 마음을 한바구니 남긴 후 나왔다.
오사카는 한국사람이 정말 많구나..정말 시끄럽다..

오늘의 미션은 음반 찾기인 셈인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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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Bic camera. 그쪽 식으로 하면 비꾸 카메라.
백화점이다. 이 큰 매장이 거의 전자제품들로 다 채워져 있다.
열시에 문을 여는데 도착을 열시 조금 전에 해서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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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도 열기전에 사람들이 이미 밖에 줄을 섰다.
무슨 일일까. 젊은 사람들도 아니고 나이도 지긋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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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아마 난바 워크 한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하는 것일 게다.
행인도 많고, 입구가 예쁜데, 잠을 잘자서 그런가.. 눈앞이 깔끔해 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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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내가 진짜 중간에 이런거 안보려고 했는데..ㅠㅠ
수많은 패브릭, 그리고!!!!!!!! 재봉틀!!!!!!!!!!! 아.. 완전 갖고 싶다...
거기다 다양한 종류의 반제품!!
내가 이런걸 그냥 지나친 적이 있었던가.. 물론 두어개를 집었다.
아!! ㅠㅠ 할인도 해 주는구나..

6층 100엔샵도 들르고.. 말이 100엔샵이지 물건 퀄리티가 그렇게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실용적이고 아이디어가 퐁퐁 터지는 상품도 많다.
5% 소비세 덕에 조금 더 내긴 해야 하지만 말이다.
갑자기 떠올라버린 회사 친구들과 남사원 둘의 여친들 줄 선물도 샀다. 사랑스런 핸펀 주머니...

이곳 게임 타이틀과 게임기 매장은 문을 열자마자 들어온 할아버지 손님 한분이 줄기차게 게임을 뒤적이고 시연용 게임기를 즐기고 있다.
게임이 꼭 젊은 사람들 것은 아니긴 하지만, 조금은 생소하고 재미난 장면이었다.
이래서 시장의 규모가 우리와는 다르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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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매장이 크긴 한데..ㅠㅠ 여기도 없다.. 아 정말 큰일인데..

하.하여간 여기서 멈출순 없으니 음반 매장을 다시 찾아 나서야겠지.
가는 와중에 만난 똥 인형 ㅋㅋㅋ
아직 시간이 일러서 다 문을 연것은 아니지만, 센니치마에 상점가는 재미난게 많다.
음식점은 특히 많고, 타코야키 전문점의 문어 간판도 참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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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웃기웃 음식이 익기를 기다리는 배고픈 행인.
귀여운 고양이 상을 지나 좁은 길을 통과 하면 무슨무슨 은행이 나오는데 그 은행 근처에 큰 음반 매장이 있다고 호텔 직원이 알려 줬다.
이 길은 경찰관 아저씨가 알려 주었는데, 내가 가다 머뭇거리자 뒤에서 부르며 그리 꺽으라 알려준다.
내가 잘 가는지 어떤지 못내 마음이 안놓여 보고 있었나 보다.
다시 꾸벅 인사하고 들어간다.

아! 내 눈에 들어온건 무인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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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심플한 디자인에 실용적이면서 비싼 가격에 늘 구경만 하는 브랜드.
이 건물은 지하 2층부터 3층까지는 모두 무지 매장.
그 위 4층에서 6층까지는 모두 음반 매장 파워레코드.

아..여기도 없으면 난바워크 안으로 들어가볼 생각이다.
비행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약간 신경은 쓰인다.
그래도 하는데 까지는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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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타워레코드 만세!!
HMV 에서 프린트 해온 음반 타이틀을 보더니 어느어느 층에 가 보라 한다.
가서 찾아 달라 하니..ㅠㅠ world's end girl friend 앨범 나머지를 다 찾았다..
앨범 세장을 내미는 점원에게 엄지를 치켜올려 보였다.
특히 저 Dream's end come true 앨범은 홍대 퍼플 아저씨가 일본에 가도 못구할거라 했던 그 음반이다.
나으 기쁨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해 보시라..ㅎㅎ 눈물이 분수처럼 솟구....칠것 까진 없고..하여간 그정도의 감동이었다.

나머지 한장 재즈..
인포에 물어 보니 친절하게도 함께 가자 하더니 물건이 있는 매장에 데려가서 같은 음반인데 케이스가 다른 3종을 보여 준다.
그중 가장 싸게 행사중인 음반으로 골랐다.

앨범 다 찾아냈다..ㅠㅠ
Red Garland Trio.. Groovy..비교적 저렴하게..구입.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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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 역까지 오는 것은 이제 눈감고도 한다.
여행시에 짐은 무조건 최소화 하는게 맞다는 생각을 난 세번째 여행에서 또 한다.

어째서 이렇게 무겁게 하고 왔단 말인가..(지치니까 이런 생각을 하긴 하지만, 사실 짐가방에서 뺄것도 별로 없었다. 여행용 샴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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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야 호텔을 안내하는 약도에는 신사이바시 역에서 걸어가라고 되어 있는데, 근방 지도를 보고 판단한 바로는 니혼바시 역 방향으로 가서 한번만 꺾어 주는게 더 좋을것 같았다.
신사이바시 역까지는 또 차비가 들기도 하고, 아무리 봐도 신사이바시 보다는 니혼바시가 가까워 보인다.

남바역의 크기는 감동사이즈다.

출구도 어찌나 많은지, 거기다 남바 역이라고 이름 붙은 지하철 역이 몇개가 되는데다, 쇼핑몰도 밀집 되어 있어서 남바에서만 하루 꼬박 놀 자신도 있다.

주변 안내도를 따라 미도스지 라인(맞..나..)방향으로 가서 니혼바시 역 방향을 찾으면 된다.
아주 빠른 걸음으로 아주 빨리 헤매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갔다.

마구 걸어다니다가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타코야키에 마음을 홀랑 뺏기고, 4개를 샀다.
마요네즈는 뿌리지 말고, 소스만, 그리고 가다랭이포는 환영 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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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니치마에 상점가. 마에 가 앞 이라는 뜻이다.
저걸 센니치마에 라고 읽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2004년에도 그렇게 열심히 드나들었는데..

내 생각에, 그때 무슨 연유로 여행지를 오사카로 정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초보 여행자가 처음으로 일본 여행 하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 아닌가 싶다.
한국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상점 거리도 많고.


움직이는 게다리 광고.
이번에 헷갈리는 것이.. 사실 게는 홋카이도가 유명한데, 홋카이도에서는 게다리 두개 들어간 라면 밖에 못먹었고 오사카에서 게살 초밥 먹고 게다리 간판 보고..

어디가 어딘지..

정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걸었다.
니혼바시 역 방향으로 똑바로 걸어간 후 정확히 90도로 꺾어서 직진.
후지야 호텔. 놓치지 않겠다.

아.. 그리 걸어가는 길에 아주 큰 음반 가게가 많다고 했다.
호텔에서 푹 자고 오전 열시면 상점들이 문을 열테니 시간 맞춰서, 동선 잘짜서 이 동네 음반 가게는 다 돌아야 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아!! ㅠㅠ 눈앞에 보이는 낡은 듯한 후지야 호텔. 이게 한자로..무슨..복.. 이었던거 같은데 한자까지 달달 외워서(응? 복.자가 어렵냐?) 찾았따으!!!ㅠㅠ

좀 낡은 듯 하지만, 호텔이 거기서 거기다 싶어 일단 로비에서 첵인을 했다.
아..이곳.. 너무 친절 하구나. 살짝 긴장한 듯한 직원이 이것저것 설명도 해 주고, 이동네 음반 가게는 지도에 다 표시해 달라는 내 요청에 동료까지 불러가며 열심히 표시를 해 준다.

레이디스 룸. 후지야 호텔에는 7층이 모두 여성층이다.
뭐가 다를까.. 사실 약간 궁금하긴 했는데, 여자방이라니..어째 나랑은 좀 안어울리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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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럴수가..ㅠㅠ 감동은 이렇게 쉽게 오는 경우도 있다. 방은 작지만 꼭 필요한 아이템이 가득 하다.
접시위에 놓인 반짓고리, 물에 띄운 향이 나는 꽃잎. 실제로 방에 들어가면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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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티포트. 가습기 겸용. 책갈피로도 쓸 수 있는 연필과 메모지. 이런 연필 처음 봤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조개모양 예쁜 접시에 화이트 초코렛과 카카오 초코렛이 들어 있다.
감동과 함께 맛본 초코렛. 이렇게 맛난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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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앞에 놓인 동화책. 일본어라 읽지는 못했지만 그림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겠다.
늑대가 농장을 만들어 채소를 가꾸는데 근처 사는 동물들이 채소를 가져가고, 밭을 엉망으로 만들자 늑대는 그들을 '고용' 해서 일을 하면 채소를 나눠주는 방법을 택했다.

아이들에게 경제 활동을 알려주는 책인가보다. 그림도 사랑스럽고 내용도 사랑스럽고, 정성도 사랑스럽다.
가구들은 모두 낡아 있었지만, 꼭 새것이어야 좋은가.. 그것은 아니다.

책상위에 타코야키를 놓고 보니 벌써 배가 부르다.

욕실은 더 감동이다.
빨간 하트 모양 베쓰 에센스. 욕조에 물을 받고 동동 띄워 놓으면 녹는다.
다 녹으면 하얗게 피어나는 에센스가 욕조에 가득하다. 향이 참 좋다. 정말.. 나를 순식간에 '여자'로 만들어 버렸다.

목욕 바구니에는 머리를 집을 수 있는 집게 핀, 여성용 면도기, 빗, 생리대. 어쩜 이렇게 꼼꼼하게도 챙겼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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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호텔에는 없는 폼클렌저도 있다. 안그래도 샘플을 챙겨와서 다 쓰고 없었는데 한시름 덜었다.
스킨 로션은 물론이고 벽면에 설치된 샤워 폼, 샴푸, 린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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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렛은 다 먹고 그 접시에 갖고 있던 잔돈은 다 털었다.(다 라고 해 봤자 192엔. 잔돈이 이거 밖에 없네. 돈은 다 털어 넣고, 그 호텔에 있던 일회용품은 다 챙겨왔다..ㅋㅋ 연필, 반짓고리, 차 티백 등등..ㅎㅎㅎ)
방 담당 메이드가 쓴 듯, 우리말로 된 메세지도 보여서 내용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정성 스런 사인.

헛. 이곳에 KBS 가 나온다!!! KBS world 채널이구나! 한국은 크리스마스가 무척 따뜻했다고 한다.
나야 삿포로에 있었으니 추웠지만. 삿포로 치고는 따뜻한 날씨였던게 아닐까..

로비에서 이 층에 음료 자판기가 있느냐 물었더니 곤란해 하며 아래 위층에는 있지만, 7층에는 맥주 밖에 없다하고 미안해 하길래.. "우와.. 그거 완전 좋죠!!" 하고 환호. 맥주 한캔 뽑아 왔다.

맥주와 타코야키. 사랑스러운 방. 이거면 된다. 이거면 충분하다.
난 이거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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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걸어도..
도무지 짐작 가는 길이 나오지를 않는다.
완전히 엉뚱한 곳으로 걷고 있는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가는 길에 할아버지를 잡고 물어보니..
...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가다가 또 약간 귀찮아 하는 듯한 청년(아저씨???)에게 다시 길을 물어보니..
한참 애써 설명을 하다가 나를 그냥 버스 정류장으로 끌고 갔다.

문제는, 난 걸어서 거기까지 갔고, 도무지 버스를 타고 싶지가 않아서
걸어가면 얼마나 걸리냐 했더니 한시간 반이 걸린단다.

그럴리가 없지 않은가..
하여간 데려다 주면서 하는 말이 자기는 영어를 잘 못한단다.
나도 잘 못해요 아저씨.ㅎㅎ
학생이냐 물어서.. 아니 난. 엔지니어.. 라고 했더니 엔지니어가 뭔지 모르나 보다.
걍 회사원이라고 했다.

버스 정류장까지 꽤 걸어야 했는데, 또 내가 버스를 탈때까지 기다릴 듯 하길래 미안해서
기다리지 않아도 돼..라고 했더니
왜?
란다..헛...ㅡㅡ;; 상처 받았나..미..미안한걸..

그 청년은 뒤에 있던 착해 보이는(하나 일본 아가씨 답게 화장이 너무 짙어서 당황. 입을 떼고 말하기 시작하면 너무 순진하고 착해서 또 당황...헛..)아가씨에게 나를 맡겼다.

얘좀 버스 태워서.. 삿포로 역 간다니까 그리 좀 보내줘..
라고 하는 듯..

아..이게 아닌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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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자루 세워 놓은 듯한 버스 정류장.
여기 애들은 버스를 타도 자리에 앉기 싫어하나? 그건 아닐텐데..
뭐 하여간 난 한국 아줌마 처럼 척 앉고 앞자리에 그 아가씨도 앉으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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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멀리 오긴 왔나보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이동 해서 지하철도 세정거장은 간것 같다.

그..그게.. 버스에서 내릴때 문제가 생겼다.
버스 요금도 모르는 내가 500엔 짜리를 .. 동전 홈이 아닌 지폐 홈에다 집어 넣어 버린 것.
난감 사태..

버스 기사가 다음 손님들 내릴때마다 잔돈 계산을 다시 해서 나에게 겨우겨우 돈은 맞추어서 거스름돈을 내 줬다.
화도 안내고 .. 다행이다..

"에에에에에~~~ @#$%^*&^$#..초토마떼.."
이렇게 말 하면서..

하..하여간 무사히 JR 삿포로 역까지 도착. 아..민망해..
이 나라 문화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고맙다 하며 등이나 어깨를 치는게 그렇게 당황할 만 한 일인지 몰랐는데
아가씨 눈이 똥그래 지는걸 보니 ..하면 안되나보다.

나: "지금 어디 가는 거야?"
아가씨: "너하고 같아. 삿포로 역"
나: "애인 만나러?"
아가씨: "아 아니 그냥 친구"
나: "여자?"
아가씨: "응.."
나: "내가 여기 와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뭔지 알아? 메리 끄리스마스, 산따끄로스, 그리고 코이비토"
아가씨: "아하하하하 재밌다. 코이비토.."

이상 모두 영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방송에서는 계속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함께 프레젠또나 코이비토(연인을 뜻함. 애인은 일본어로 아이징 이라고 하는거 같은데 거의 정부 처럼 좋지 않은 뜻으로 쓰인다나..)에 관한 이야기가 전부여서 정말 지겹게 들은 말이었다.

아까 동전 교환 하면서 사둔 껌 한통과 명함을 내 밀었더니 내게도 사탕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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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이 무지 귀여운데?

시간이 조금 남아서 도토루 커피점에 앉았다.
사람이 많다.
그래도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옆에 청년은 처음에 혼자 앉아 있다가, 친구가 오자 '메리 크리스마스' 하며 웃는다.
왜 저런 자연스러운 장면을, 어색해 하는지들 모르겠지만.
하여간 거의 주변 남자들은 친구인 남자와 단둘이, 혹은 남자들 끼리만 카페에 앉아 이야기 하기를 꺼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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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옷차림의 청년. 춥지도 않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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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야... 시간이 좀 남아서 이곳 가게도 구경 하는데 일본은 속옷이 정말 예쁘다. 막 사가고 싶지만.. 뭐.. 흠..
누가 봐 줄 사람도 없고..ㅡㅡ;; 몸매도 엉망인데 뭐.. 아무거나 입지..쩝..

점심을 먹고 이동해야겠는데 속이 너무 불편하다.
돈카츠 집에 들어가서 뭔가 세트를 시켰는데, 우동은 정말 괜히 시켰다.
맛도 없고, 두젓가락 먹고 나니 들어가지고 않고.
밥과 기타등등을 대강 챙겨 먹었다.

SMAP 의 노래인지 Christmas night 라는 노래가 계속 나온다. 요즘 인기 있는 노래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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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항공권. JAL 승무원이 미니 스커트 산타복을 입고 있었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소심해서 다 찍지도 못하고 몰래 살짝 찍어봤는데 다리고 무척 늘씬하고 예뻤다.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홋카이도의 밤 도시를 보는데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많이 피곤한가.. 기차든 비행기든 타기만 하면 잠이 든다.
사진을 찍고 잠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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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5 홋카이도 대학

Here and there/2007.12 Sapporo 2008/01/13 20:19 posted by 동방초
거의 깔끔하게 잠을 못자고, 짐을 모두 꾸려 체크아웃을 하고 식당에 내려오니..
아니나 달러..눈이 온다.
이곳의 눈은 참 폭신폭신하게 내린다.

네가 지금 있는 곳은 설국이야.. 이것봐..맞지?

보란듯이 내린다.

이곳도 오늘 떠나는 구나. 참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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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은 홋카이도 대학을 가 보기로 했다. 삿포로 여행에 대한 조언을 구했던 형님께서 홋카이도 대학에서 가끔 논다고 하시기에..가 보기로 했다.
근데..생각해 보면, 대체 대학에 관광객이 볼만한게 뭐가 있지?

음.. 쌔끈한 남학생? .. 침흘리며 출발...   .... ... 츄릅...

삿포로 역 코인라커를 쓰려니 동전이 없어서 관광 안내 센터에 갔더니, 안내양( ㅡㅡ;;) 이 우린 동전 바꿔 주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껌 한통 샀다.
컴한통이 천원이라니..ㅡㅡ;;
하여간 짐을 넣고 홀가분 하게 홋카이도 대학 가장 북쪽 부근 사설 박물관 부터 보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근데.. 다 생략 하고.. 그런 박물관은 그 자리에 없었고, 주변 사람들도 모른다고 했으며(심지어는 자기가 stranger 란다!!) 그 주변을 무려 다섯바퀴를 돌아도 없어서 그냥 빙판을 따라 대학 병원 쪽으로 입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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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게 뭐냐.. 이 황량한 벌판은..

내 얼굴.. 저게 그냥 저렇게 된 것이 아니다. 완전 눈보라에 황량한 벌판위에서 길 잃으면 누구나 저렇게 된다.
귀가 떨어져 나갈것 같아서 모자를 쓰고 꽉 조여맨 후 다녔다.
아.. 흉하다..

홋카이도 대학은 개척자 정신을 설파한 윌리엄 클라크 박사가 초대 학장 이었으며, 누구나 들어봤을 Boys, Be Ambitious! 라는 명대사를 남기신 분이다.

홋카이도는 사실 기후적으로 볼때 농학자가 들어와서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당연히 짐작이 간다.
몇가지 검색엔진님에게 조언을 구해 알아본 바로는, 메이지 시대때 북방을 개발 하자 해서 홋카이도 개발을 시작한 모양인데, 그때 농학자 이며 선교사 였던 윌리엄 클라크 박사가 개척 정신도 전하고, 농학도 가르치고, 또 종교적인 목적도 띄고 홋카이도에서 농림학교를 세우셨다 한다.

당시 학생들도 뭐 그렇게 열심히 공부 했던 것 같지는 않다.
박사가 처음에 했던 말은 Be gentlemen..
그러나 불성실한 학생들을 지도 하기 위해 다시 남긴 말이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였다는 것.

그 개척자 정신 이라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고 쓸만한 땅을 만들기 위해 그 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겠는가.

여하튼 지금까지도 홋카이도의 스승으로 불리고 계신다.

아..그러나..ㅠㅠ 동상을 못찾았다..길을 잃었고 헤맸고, 너무 추웠다.
심지어는 길을 물어볼만한 사람이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방학을 했는지 학생은 없고 군데 군데 공사만 진행 중이었으며, 옆으로는 엄청난 사이즈의 트럭이 휑~ 하며 지나다녀서 나까지 날아 다닐뻔 했다..(물론 뻥이다.)

바람소리를 감상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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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어다닐만 했던 것은, 수령이 꽤 되어 보이는 나무가 정말 많았다는 것.
녹음이 우거진 때에 이곳을 거닌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홋카이도 대학 박물관이나 수목원등이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내가 지도의 어느 지점부터 놓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찾을수가 없었다.

지나가는 건물명을 다 읽어봐도 지도에 존재 하는 곳은 없었다.
아무래도 어딘가에서 내가 방향을 잃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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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아무 문이나 찾아 밖으로 나와 보니 더더욱 나의 행방이 묘연했다.
짐작으로 길을 찾아 나섰으나 공사장 차량이 너무 급하게 달려 목숨의 위협을 느낄 정도.
어쩌다 상징물이 될만한 종을 하나 발견 했으나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았다.

발길을 돌렸다.
홋카이도 대학은 내가 싫은가보다.

상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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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온다..

티비를 몇번이나 껐다 켜고를 반복 했다.
성급하게 뭔가 결론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

여행을 오고 연 사흘째 편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심한 밤이다.

난 그냥 자유롭고 싶을 뿐이다.
그 때문에 주변에 무심해지고자 애를 쓰곤 한다.
나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자유를 주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날 새벽.
내 수첩을 빼곡히 채운 말은..

사람 믿지마.굳이 설명하지마. 더 자유롭게. 더 털어내버려. 더 자유롭게. 패배감도, 피해의식도. 귀를 막아. 귀를 막아버려. 틀려먹은 생각은 듣지도 마.상처 받지도 마. 벗어나.잠시 그냥 좀 지겹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내가 여잔데 뭐? 여자들이 그렇지뭐. 신경 끄자. 대기업이란게 다 그렇지. 간섭하고 싶어 환장 한 것들. 사람 믿지마. 그건 다 나를 속이는 거야. 그래? 그렇게 비웃고 깔아 뭉개고 싶어? 계속 해봐.. 후회 하게 해 주지. 무지 한 것이 힘이란건가..쉽게 생각하고 쉽게 결론 내리고 싶은 모양인데..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 앉을 정도로 어이 없게 해 주지.

좁고 답답한 몇가지 이벤트 들이 나를 잠시 간섭 했을 뿐이라는 것.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화가날 수 없다는 것.

..

이렇게 밤은 깊어갔고..
나는 거의 한잠도 자지 못했다.

정말 가치 없는 것들에 내 귀한 잠을 갖다 바친 그 기분은..

좋다.. 다 좋으니.. 어떻게 하든 다 상관 없으니.. 나를 좀 내 버려 두란 말이다..
가치 배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자기 가치관에 맞추어서 이래라 저래라, 또 뒷말들..
한가한건 좋지만..
꺼져버려..

알게 뭐냐.... 내 갈길이나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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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불면증
삿포로에 와서 부터는 호텔에 정말 일찍 들어오게 되는 것 같다.
해가 지고 나서 몇시간을 다녀도 밤이 깊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덜 피곤하게 다니는 듯.

물론 실제 걷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맥주에 간식거리를 조금 사서 들어와 티비를 켰다.

늘 그렇든 어이 없는 여장남자 변태쇼..
어라.. 스마프 (SMAP) 크리스마스 특별쇼 중이구나. 심심하지는 않다.

초난강의 초난감 한 쇼...저런..인형 머리는 처음 보는데...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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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사 기념품 가게에서 산 편지지. 홋카이도 지도가 그려진 편지지, 그리고 각국 대표 선수들의 온천..
라이타는.. 두개나 샀는데..ㅠㅠ 나중에 공항에서 하나만 갖고 나올 수 있었다..
비행기 탈때 ..미국행이 아니더라도 라이타가 하나밖에 허용이 안되는걸 몰랐지..ㅠㅠ
친구 선물 줄거라고 아무리 졸라도 안된다는데 어쩌리..

흑.. 보이스 비 엠비셔스 라이타는.. 신치토세 공항 플라스틱 박스 안에 들어갔다...ㅠㅠ;;;

길거리 판촉용 휴지.
행복역으로 가는 전철표 열쇠고리와 빅보스 가게에서 산 기타 피크들.
아...피크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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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눈물나게 귀여운 테레비 타워의 홍보지.
티셔츠가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은 누구? 없어서 못판다..라던가.. 캐릭터라면 빠질 수 없습니다.. 게다가 테리비 타워 노래..100만장 돌파-거짓말.. 마이크 잡고 노래 하는 테레비 타워...
이런 깜찍한 멘트가...ㅠㅠ

우리나라도 저런 거 있었으면 좋겠다...ㅠㅠ 저런걸로 광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화장품 매장에서 산 아이라이너, 섀도우(이름 맞나?), 그리고 마스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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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냉장고 안에는 물이 한병 들어 있는데, 그걸 마시면 100엔을 카운터에 내 달란다.
뭐 따로 체크 아웃할때 검사 하거나 하진 않으니까 의무는 아닌셈인데..
유난히 이번 여행때는 목이 말라서..(2004년 여행때는 홍차 한병을 105엔에 사서 나흘을 마셨다) 일단 따서 마시고 카운터에서 계산을 한건 아니고 그냥 호텔 나올때 잔돈 다 털어서 얹어 놓고 나왔다.

메이드가 물값까지 챙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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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 그리고 화장품을 좀 샀더니 브러시 세트를 주는거다...헛...
외국인 손님이 가면 광고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사은품도 안챙겨 주지 않겠는가 싶었는데, 이런걸 주는지도 몰랐던 나에게 '촛토마테' 라고 기다리라고 하고는 '프레젠또'를 따로 챙겨 주었다. 브러시 세트도 후배에게 선물 했다.
화장을 안하는 나는, 탐은 나지만 딱히 쓸일은 없는 아이템. 어쨋건 뿌듯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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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V 에서 뭉텅 집어온 부직포 포장 주머니. 느무느무 실용적인 것. 사이즈별로 색깔별로 다 집어 왔다.
그 동네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했을까..ㅎㅎ
아무도 눈치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초큼 찔렸다.
카드도 쓸 수 있게 마련되어 있었다.
친구 효님에게 전달한 시디는 저 주머니중 하나에 넣었고, 시디값 청구서도 카드에 빽빽히 써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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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일본색이 물씬 나는 파우치.(여긴 예쁜 담배갑 보관 주머니나 가방이 무지 많던데 원래 그 용도 일지도.. 라이타 넣는 주머니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버터 캔디. 그리고 가운데 잘 보이진 않지만 술안주로 제격인 치즈 품은 오징어..
술 한번 마실때 저거 한마리면 땡이다..
그..근데... 맛은 별로더라..너무 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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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찍어온 것. 선명하게 잘 나왔다..(사진 말고 스탬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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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 진지는 아주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사실 시간은 아직 초저녁이다.
때문에 그냥 음반 매장을 찾아 다니기로 했다.

역에도 크나큰 쇼핑몰이 있고 역 바로 앞에도 도큐 백화점이나 로프트가 있다.

원래 일본 여행때는 늘 음반 리스트를 몇개 적어오는데, 내가 찾는 앨범은 한장.
그리고 친구 효님이 큰 기대 없이 구해 달라고 했던 앨범 몇장.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본에서도 좀 희귀한 앨범이 아닌가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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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트. 정말 많은 물건들이 있는데 여러가지 생활 용품... 은 ..뭐 나같은 빵점 살림꾼은 그냥 구경하고 싶은 항목이고 ㅎㅎ
일본이 원산지인 셀수 없이 많은 스탬프..
무자년 쥐의 해라고 쥐돌이를 소재로 한 스탬프가 어찌나 많은지..
거기다 샘플로 만들어 놓은 카드들이 어찌나 예쁜지..ㅜㅜ
물론 하나도 사지는 않았고.. 가져와 봐야 내가 부지런히 쓰지는 않으니..

그러나 돌아와서 가격을 보니 거기서 사와서 한국에서 바로 팔아도 남는 장사였겠다 싶었다.
들어오면서 많이 비싸진다.

로프트를 빠져 나오는데, SES 의 노래가 나온다. 일본 음반. 반갑구나.
나의 바다...(난 바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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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도 찾아낸 음반 가게.
의사소통의 장벽을 극복하고 리스트를 찾아내는데는 성공을 했는데..
역시나 음반은 하나도 없다는 거..
사실 그렇게 쉽게 얻어낼 거란 기대는 애초에 없었다.

찾고 있던 앨범 다섯장 모두 실패.
노다메 음반 코너에서 입을 헤 벌리고 한참 구경....아..침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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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살림이나 그릇에는 욕심이 정말 없는데
저 티포트 들과 커피 드라퍼는 무척 갖고 싶다...기 보다 그냥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다.
커피를 식음수화 하는 나에게는 있으면 행복한 것들.
예쁘고 저렴한 것들이 가득하다. 로프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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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HMV!!!!!!!!!!!!!!!!!!!!
꽤나 큰 음반 매장.
아..반갑다..

그리고...
심봤다!!!!!!!!!!!!!!!!!!!!!!!!
찾던 음반중 한장 발견!! ㅠㅠ 감동..
아.. 구색은 맞추겠구나.. 한장이라도 찾아냈으니..

흑흑..
world's end girlfriend 의 가장 최근 앨범이 아닌가..한다..(기억을 더듬어..)
그쪽 발음으로는..음..'와르즈 엔즈 거르 프렌도' 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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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가서 검색기에서 리스트를 뽑고 있는 동안..(내 발음을 알아 듣지를 못하니.. 글자로 보여 줘야지..)
내 앞에서 음반을 계산하고 선물 포장까지 했던 서양 청년..
스타일이 너무 좋아서 한참 눈을 못떼고 있다가 몰래 사진 한장 얻었다.
뭐..몰래 찍었단 말이지.

음반.. 누구 주려고 산거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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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하우스와 테크노.. 내가 찾는 앨범은, 이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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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샀더니 무슨 쿠폰 같은걸 주면서 크리스마스 찬스..행사를 하나보다.
영어도 하나도 없고.. 네모진 약도 한장 보고 행사장을 찾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행사 포스터가 붙어 있는 가게에 뜬금 없이 들어가서 쿠폰을 흔들어 보이니 이쪽으로 쭈욱 가세요..한다.
가 보니 긴 줄..
뭔가를 뽑고 그에 따라 상품을 주는 건가 보다.

난 쿠폰 다섯장을 냈는데 한번만 뽑으란다...음..왜? ..원래 그런건가..
하여간 하나 뽑았는데 티슈가 나왔다.
촉감이 부드러워 티슈 껍데기를 볼에 비비며 느끼는 그 티슈 구나..하하하...

볼에 티슈 부비며, 시디 봉지를 흔들며, 슬쩍 집어온 부직포 포장 가방들을 그득 쥐고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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