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온다..

티비를 몇번이나 껐다 켜고를 반복 했다.
성급하게 뭔가 결론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

여행을 오고 연 사흘째 편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심한 밤이다.

난 그냥 자유롭고 싶을 뿐이다.
그 때문에 주변에 무심해지고자 애를 쓰곤 한다.
나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자유를 주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날 새벽.
내 수첩을 빼곡히 채운 말은..

사람 믿지마.굳이 설명하지마. 더 자유롭게. 더 털어내버려. 더 자유롭게. 패배감도, 피해의식도. 귀를 막아. 귀를 막아버려. 틀려먹은 생각은 듣지도 마.상처 받지도 마. 벗어나.잠시 그냥 좀 지겹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내가 여잔데 뭐? 여자들이 그렇지뭐. 신경 끄자. 대기업이란게 다 그렇지. 간섭하고 싶어 환장 한 것들. 사람 믿지마. 그건 다 나를 속이는 거야. 그래? 그렇게 비웃고 깔아 뭉개고 싶어? 계속 해봐.. 후회 하게 해 주지. 무지 한 것이 힘이란건가..쉽게 생각하고 쉽게 결론 내리고 싶은 모양인데..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 앉을 정도로 어이 없게 해 주지.

좁고 답답한 몇가지 이벤트 들이 나를 잠시 간섭 했을 뿐이라는 것.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화가날 수 없다는 것.

..

이렇게 밤은 깊어갔고..
나는 거의 한잠도 자지 못했다.

정말 가치 없는 것들에 내 귀한 잠을 갖다 바친 그 기분은..

좋다.. 다 좋으니.. 어떻게 하든 다 상관 없으니.. 나를 좀 내 버려 두란 말이다..
가치 배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자기 가치관에 맞추어서 이래라 저래라, 또 뒷말들..
한가한건 좋지만..
꺼져버려..

알게 뭐냐.... 내 갈길이나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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